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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성폭력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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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176회   작성일Date 07-04-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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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성폭력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익산성폭력상담소장 도 성 희

    며칠 전에 2004년 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있었다. 우리는 그날 시험이 다 끝나기도 전에 1교시를 마친 한 여학생이 학교를 나가서 자살을 했다는 우울한 뉴스를 들어야만 했다. 또한 늘어나고 있는 어린이 성폭력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미래가 이렇게 비틀거리고 있지나 않나 하는 생각에 아찔하다.

    이 땅에 사는 부모들 중 누구나 섬뜩해지는 뉴스 하나를 꼽으라면 어린이 성폭력에 대한 것이 단연 그 첫 번째일 것이다.

    성폭력 상담을 살펴보면 생후 몇 개월의 영아에서부터 13세 이하의 어린이까지에 대한 성폭력이 전체 성폭력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결과정에서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로 인하여 아직도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또 한번의 상처를 겪고 있다.

    이러한 어린이 성폭력에 대한 어른들의 몇 가지 반응과 생각들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 우리의 현실을 짚어보고자 한다.

    남녀 성비율이 불균형에 이를 만큼 사내아이가 많다고 하지만 하나같이 부모들은 '딸들이 살아가기에 이 세상이 너무 위험하다'는 말을 한다. 그렇지만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라고해도 꼭 안심할 수 있는 문제만은 아니다.

    나 역시 남자아이 둘을 키우면서 항상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 물론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공부는 잘 하고 있는지 등도 걱정이 되지만 혹 엄마에게 숨기는 것이 있지는 않은지, 호기심에 음란물을 접하거나 중독되어 있는건 아닌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어린이 성폭력 피해자들을 접해보면 가해자들은 이웃집 아저씨일 수도 있고 아파트 경비 아저씨일 수도 있고 옆집 오빠일 수도 있고 아빠일수도 있다. 또는 모르는 아저씨일 수도 있고 교육기관의 남자친구이거나 기사 아저씨일 수도 있다.

    한 가족 내에서도 성폭력이 일어나는 사회이기에 그것은 부모가 지도를 잘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성문화의 문제인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현재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 찾고 아이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몸과 다른 성의 몸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아이들이 누구나 겪게 되는 과정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변화한 성문화의 영향으로 그 시기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그 왜곡된 성으로 말미암아 남의 몸을 함부로 하게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또래 사이에 일어나게 되는 성폭력은 병원놀이, 소꿉놀이 등의 놀이를 하다 호기심에 남의 성기를 함부로 만지거나 하는 경우들이 대다수이다. 물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성폭력이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고 단순한 성적호기심에서 그러한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화가 나고 주위에 대한 원망이 있을 수밖에 없음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이럴 경우 부모들이 처음부터 "어떻게 대처하였느냐" 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러한 행동을 한 아이를 어른의 성폭력과 같이 보아서도 안 되고 아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만 바라보아서도 안 된다. 어른과는 다르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게 해서도 안 되는 행동임을 아이에게 분명히 인지시켜야 다음에 다른 피해아동이 생기지도 않고 그 아이도 성에 대해 바르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하고 어울리는데 있어서 나의 몸이 소중하고 그것들을 남이 함부로 하면 안되듯이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와 같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편견이 많은 사회에서 그리고 성폭력에 대한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는 사회에서 어린이들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의 일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하물며 어린이들은 아직 그런 상황이 어떤 것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현실인 것이다. 만약 부모가 잘못 알았거나 또는 성폭력에 대해 예민함 때문에 아이를 다그친다면 이런 경우 아이들은 부모에게 혼나는 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며 부모를 안심시키려 하는 사례를 많이 접하게 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이 이뤄져야한다. 하지만 성교육이라고 해서 굳이 수업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성교육이나 생물학적인 성교육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들을 접하는 부모님의 열린 사고와 건강한 성의식에서 출발하여 아이들과의 생활하면서 이뤄지는 생활 속의 성교육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성교육일 것이다.

    이렇듯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일상적으로 대하는 태도에서 아이들은 성을 배우고 또한 성의식을 형성해 나간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는 일상에서부터 세심한 주의와 함께 아이들의 노는 모습 속에서도 그것을 발견하고 여자와 남자는 성별에 관계없이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고 능력의 차이가 없으며 평등함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올바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는 부모들 역시 성폭력에 대해 올바른 입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나 아이들을 접하는 어른인 우리들의 몫을 정말 잘 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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